20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12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정부가 지난 19일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했다는 소식에 지수는 이날 상승 출발하며 장중 1200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정부 대책이 증시에 별다른 호재로 작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하락세로 돌아섰고 장중 한때 1150선을 위협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오후들어서도 외국인의 '팔자'와 기관의 '사자' 분위기가 맞물리며 매매공방을 거듭함에 따라 지수는 불안한 상승 기조를 유지해 나갔지만 프로그램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 갈지자(之) 행보를 마감, 낙폭을 급속히 줄이면서 상승 반전에 성공한 결과 전날보다 23.96포인트(2.28%) 상승한 1207.63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3471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연일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한 반면 기관은 투신과 사모펀드가 각각 2000억원, 1200억원 이상 주식을 사들이며 3971억원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604억원 순매도하며 수급개선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3766억원, 2233억원 동반 '사자'세를 기록, 총 6000억원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이날 지수 반등에 일등공신으로 평가받았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업종이 전날보다 8.19% 상승한 가운데 철강금속(7.23%), 건설(5.91%), 전기가스(4.3%), 전기전자ㆍ운수장비(2.92%), 유통(2.64%), 기계(1.88%), 통신(1.3%), 은행(0.7%) 업종 등의 순으로 올랐다. 반면 운수창고, 증권, 섬유의복, 음식료, 보험 업종은 1% 내외로 하락했다.
시총상위주별로는 현대차가 전날보다 무려 12.04% 폭등한 가운데 POSCO가 8.94% 오르며 이날 철강주 반등을 주도했다. 한국전력(6.85%), 신한지주(5.34%), 삼성전자(3.17%) 순으로 올랐다. LG, LG디스플레이, KB금융, SK텔레콤 등은 1~3% 상승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조선주 업황 불안 속 3.63% 떨어졌고 KT와 KT&G 역시 소폭 하락했다.
이날 상한가 4종목을 포함한 405종목이 오른 반면 하한가 6종목을 포함한 402종목이 내렸다. 80종목은 보합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