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견제 나선 3자 연합…"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반대"

입력 2020-05-2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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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배정 방식 주장…최근 내용증명 발송

▲서울 중구 한진그룹 본사의 모습. (연합뉴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 3자 연합이 한진칼에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반대한다"는 요지의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3자 연합은 최근 한진칼에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참여 자금 조달이 어려우면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지난달 말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반대한다는 내용증명을 발송한 데 이은 두 번째다.

앞서 대한항공은 자구안의 목적으로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주 우선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30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1000억 원은 단기차입으로 마련했다.

여유 자금이 충분하지 않은 한진칼은 애초 보유 자산 매각과 담보 대출로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조달 계획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3자 연합이 내용증명을 보낸 것을 두고 한진칼이 백기사를 확보해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시행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견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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