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흉중생진(胸中生塵)/흑자도산

입력 2020-05-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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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뤽 드 클라피에르 보브나르그 명언

“인내는 희망을 갖기 위한 기술이다.”

프랑스의 모럴리스트. 군대에서 수두(水痘)에 걸려 거의 실명(失明)하자 문필가로 나선 그는 퇴조하던 고전주의와 새로 대두된 낭만주의를 두루 지닌 시정과 감수성이 넘쳤다. 격조 높은 문체로 인간의 정열과 진가를 분석한 주저(主著) ‘성찰과 잠언’을 통해 루소적 낭만파의 선구가 되었다. 그는 오늘 눈을 감았다. 1715~1747.

☆ 고사성어 / 흉중생진(胸中生塵)

가슴속에 먼지가 생긴다는 말. 오랫동안 남을 그리워하면서 만나지 못함을 뜻한다. “10년 동안 봄을 함께 읊지 못하여, 가슴속에는 만 섬 티끌 바로 쌓였구나[十年不共賦陽春 正有胸中萬斛塵].” 원전은 주희(朱熹).

☆ 시사상식 / 흑자도산(黑字倒産)

재무제표 등 장부상으로는 흑자를 계상하고 있는데도 기업이 도산하는 일을 말한다. 영업실적이 좋고 재무상으로 문제가 없어 언뜻 보기엔 건전경영을 하고 있는 기업이 갑자기 자금 변통이 안 돼 은행에 돌아오는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가 나는 것을 뜻한다. 경기침체로 거래 기업이 도산하여 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거나 자금의 흐름이 나빠져 도산하는 경우 등을 포함해 기업이 단기부채를 변제하기 위해 충분한 현금을 확보하지 못해 도산한다.

☆ 고운 우리말 / 모지랑이

오래 써서 끝이 닳아 떨어진 물건.

☆ 유머 / 기도만 해서는 안 된다

가난한 길동이는 매일 “하느님, 로또에 당첨되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했다. 밥도 먹지 않고 잠도 자지 않은 채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폐인이 된 그는 원망하듯 마지막 기도를 했다. “하느님, 로또 당첨되게 해 주세요. 이렇게 마지막으로 기도드립니다.”

보다 못한 하느님이 지상으로 내려와 길동이에게 한 말. “일단 로또를 사란 말이다. 제발 로또를 사라구!”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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