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가 문화창작발전소로 조성할 계획인 당인리발전소(서울화력발전소, 서울 마포구 소재)를 지하화하지 않고 다른 곳으로 옮긴다.
지경부 관계자는 20일 "지하화를 검토했지만 대규모 발전소를 지하화한 사례가 없고 지역 주민들도 반대해 이전키로 결정했다"며 "다만 아직 부지를 선정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지난 6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당인리 서울화력발전소의 지하화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발전소 이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전력과 중부발전은 2012년에 수명이 다하는 당인리발전소를 지하화해 전기를 계속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한 반면 마포구청은 발전시설의 이전을 주장해 왔다.
마포구청은 당인리발전소 부지 8만1000㎡를 홍익대 등 주변 지역과 연계해 서울의 문화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르면 11월 중 당인리발전소와 발전소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 지역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수립 작업에 착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