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정지’ 원유 레버리지 ETN, 7월 LP 심사대 오른다

입력 2020-05-2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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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경제 상황 급변 등 종합적으로 평가…상장폐지 여부 예측 못해"

▲미국 서부 텍사스의 폴스시티 유전에서 채굴 장비가 작동하는 모습. AP연합뉴스

한국거래소가 올해 2분기 ETN의 유동성 공급자(LP)에 대한 평가 결과를 7월 확정한다. 일부 ETN 종목은 상장 폐지 위기에 처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ETN의 원활한 유동성 공급을 위해 유동성 공급자에 대한 분기별 종합 평가를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때 평가 결과가 일정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LP 교체를 요구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거래소는 유동성 공급자의 호가 수량 및 적극성 등을 평가한 등급이 최저등급(F등급)이고, 종목 괴리율이 허용 범위를 초과한 날이 분기별로 20일 이상일 경우 교체를 요구할 수 있다.

이때 교체가 1개월 이내에 이뤄지지 않으면 거래소는 해당 ETN 종목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일부 ETN 종목에 대해 상장 폐지 우려가 제기되는 배경이다.

단, 기초자산의 급격한 변동이나 경제 상황 급변 등으로 LP 호가 제출이 어려운 경우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교체 요구를 하지 않을 수 있다고 거래소는 덧붙였다.

앞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연계 ETN의 가격이 이상 급등하면서 기초지표와 시장가격의 괴리율이 정상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WTI 선물 가격의 일간 등락률을 2배로 추종하는 WTI 원유 선물 레버리지 ETN의 경우 특정 종목 괴리율이 지난 4월 한때 1천%에 육박하면서 지표 가치의 10배 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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