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0일 한화에 대해 한화석유화학을 대표회사로 하는 한화그룹 컨소시엄)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가능성이 높다고 가정해도 현 주가 수준은 여전히 저평가됐다며 한화건설의 영업자산가치를 전혀 없는 것으로 전제한 적정 주가는 4만4000원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정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POSCO의 대우조선해양 입찰 자격에 대한 산업은행의 무자격 판정 이후 급부상된 한화의 인수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연일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지만 보유 자산가치 대비 절대적인 저평가 영역에 위치,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비중확대가 효과적"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 51% 지분 인수에 필요한 6조3000억원(주당 4만400원+경영권 프리미엄 60% 기준)을 한화, 한화석유화학, 한화건설이 매각대상 지분의 40%, 30%, 30%씩 각각 인수, 전액 차입금 증가를 통한 차입금융(debt-financing) 방식으로 조달한다는 전제로 산출된 적정가치가 4만4000원"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건설경기 급락에 따른 미분양 세대수 급증과 시장지수 및 건설업종 주가 하락 등으로 인한 상장 계획 지연 우려를 반영,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의 영업자산가치를 전혀 없는 것으로 고려하더라도 주당순이익은 5만4000원이며 대한생명 지분에 대해 주가순자산비율(PBR) 1.6배를 적용한 적정가치는 77,000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인수 여부 및 인수를 가정하더라도 인수금액 수준의 적정성 및 자금조달 구조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산재해 있어 상당 기간 주가 변동폭이 커질 위험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나 이러한 분석에 기인했을 때 전일 종가(2만5950원) 대비 상승여력이 69.6%로 예상돼 한화에 대한 투자 메리트는 유효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