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엔진, 주가 반등 모멘텀 부족 투자의견 'HOLD'-삼성證

입력 2008-10-2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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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20일 STX엔진에 대해 기업가치 개선을 가져올 만한 모멘텀이 당분간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HOLD'에 목표주가 1만7000원을 유지했다.

양정동 삼성증권 연구원은 "STX엔진 주가가 지난 1년간 고점대비 74%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 개선을 가져올 만한 모멘텀이 부족하다"며 "조선경기 하강에 의한 신규수주 감소우려와 대규모 해외 계열사 출자로 인한 현금흐름 불확실성 등으로 주가는 상당 기간 가치함정(Value trap)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지난 2004년 이후 STX엔진 기업가치 증가의 핵심 요인은 신규수주의 증가였다"며 "그러나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선박금융시장 위축이 더욱 가속화됨에 따라 내년 이후 주력사업인 선박엔진의 신규수주 감소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사업다각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선박엔진 사업 비중이 여전히 높아 오는 2010년까지 8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 조선 경기 악화 위험에 크게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또한 STX 그룹은 지난 해부터 올해까지 각각 총 1조5000억원과 1조원을 투입해 아커야즈 지분 88% 인수와 중국 대련 조선기지 건설을 추진, 문제는 투자 집행시기가 조선 경기 정점이었다는 데 있다"며 "아커야즈 턴어라운드에 필요한 추가 비용이 여전히 불확실하고 대련조선기지 역시 중국 내 벌크 시황 악화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STX그룹의 지나친 조선ㆍ해운업(특히 벌크)의존도와 수직 계열화된 사업구조로 최근의 벌크운임지수(BDI) 급락이 STX팬오션뿐만 아니라 전 계열사의 실적 부진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어 BDI등 글로벌 경기지표의 바닥을 확인한 이후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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