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피의자조사서 성추행 시인ㆍ선거법위반 부인

입력 2020-05-2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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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성추행을 시인하며 사퇴한 지 29일 만에 부산경찰청에 출석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피의자 조사에서 성추행 혐의는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오전부터 조사를 받은 오 전 시장 측은 집무실에서 부하직원을 성추행한 혐의에 대해 법리 적용 등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지만 기본적인 사실관계는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오 전 시장 측은 총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성추행 사건을 은폐했다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지난해 제기된 또 다른 성폭력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그는 총선 전 사건 무마 시도(직권남용 혐의), 성추행 무마 대가 일자리 청탁 의혹(직권남용 혐의) 등에 관해 조사를 받았다.

진술 내용을 검토한 경찰은 오 전 시장의 추가 소환 여부와 함께 신병 처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13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고 나온 오 전 시장은 취재진에게 "부산시민 여러분께 실망을 끼치고 특히 피해자분께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경찰 조사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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