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도입 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국제원유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유가 급락에 대한 반발 매수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1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60달러 하락한 61.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미 석유재고 증가 및 수요 감소 등의 소식이 뒤늦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반면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00달러 상승한 71.8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76달러 오른 69.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 제기 및 최근 유가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OPEC이 오는 24일 긴급 총회를 통해 석유 감산을 결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돼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OPEC이 최근의 유가 하락세를 막기 위해 이번 총회에서 하루 100만 배럴 수준의 감산을 결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한, 지난 4일간의 유가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시장에 유입된 점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WTI 선물유가는 지난 13일 배럴당 81.19달러에서 16일 69.85달러로 떨어지면서 지난 4일간 14%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