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 통찰보다는 관리감독 중요해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는 다시 기초로 돌아갈 것입니다. 특히 투자자들은 로컬시장에 더욱 집중하게 될 것입니다."
그는 "로컬시장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지만 금융위기 일수록 자국의 정부를 의지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 증권사들이 해외상품 판매를 자제키로 한 것은 단기적으로는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피델리티는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금융상품은 현재와는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이 기존 신상품만 구입하던 행태에서 벗어나 충분한 트랙레코드를 가진 상품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지금의 금융위기는 혁신이 역풍을 가져온 것으로, 이제 투자자들은 새로운 것을 멀리하고 경험을 앞세워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과거 실적을 기록한 상품, 즉 활황과 불황을 모두 지내온 금융상품들이 투자자들에게 환영받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아울러 향후 금융상품은 복잡성이 사라지고 단순함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본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통찰보다는 관리와 감독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금융위기 이후 자신이 어떤 위험을 가지는지 알기 원할 것이고, 기업은 자신이 잘하는 부분만 집중하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마이클고든 피델리티 글로벌 기관투자책임자는 현재의 약세장이 주식 매입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사 가운데 대부분의 기관투자자는 장기계획을 가지고 꾸준하게 투자하고 있다"며 "국민연금과 KIC쪽에서도 계속해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 시점을 매력적인 투자기회로 인식하고 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은 매우 현명한 전략"이라며 "3년 후엔 지금이 기회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