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코로나19 확산 매개체인 코인노래방에 대해서는 청소년의 출입을 엄격하게 관리 또는 자제토록 하는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역당국에서는 확진자의 동선에 학원이나 노래방 등 학생들의 출입장소가 포함될 경우에는 최우선으로 신속히 조치해 주시기 바란다”며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의 매개체라며 이 같이 주문했다.
그는 “이태원에서 시작된 지역감염이 끝나지 않았고, 경로가 확실하지 않은 병원감염이 발생하는 등 위험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위험요인을 철저히 관리하면서 학생들의 학습권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철저한 역학조사와 광범위한 진단검사를 통해, 확진자를 조기발견해서 격리하는 작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등교수업이 시작된 만큼 학교와의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3월 초에서 80여일이 지난 오늘, 고3 학생들의 등교수업이 시작됐다”며 “우리의 경우 아이들의 안전과 관련해서 다른 분야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그래서 등교수업은 우리 모두에게 생활 속 거리두기로 표현되는 새로운 일상의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지자체와 교육부, 교육청의 공직자, 그리고 일선 학교의 교직원들은 방역환경 개선 등 안전한 등교수업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며 “오늘도 고도의 긴장상태에서 수업을 시작하면서 돌발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안전하게 등교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두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혈액 수급에 대해선 최근 개인 헌혈이 늘어나면서 다소 나아졌지만 혈액 부족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헌혈로 코로나19 감염을 걱정하눈 분들이 있는데 지금까지 헌혈 관련 전파 사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부문부터 솔선수범하겠다며 보건복지부 등 관련 기관에서는 공공부문 헌혈계획을 마련해 즉시 시행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