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후 첫 중국 출장 이재용, 사흘 일정 마치고 귀국

입력 2020-05-1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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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 반도체 공장 등 방문…출장 기간 코로나 검사 세 번 받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 출장을 마치고 19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해외 출장길에 올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박 3일간의 중국 일정을 마치고 19일 오후 2시경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부회장을 동행했던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도 함께 들어왔다.

이번 출장을 통해 이 부회장은 산업 생태계 변화와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사상 초유의 위기에서도 미래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17일 중국 현지 입국 직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이 부회장은 18일 시안 반도체 공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했다.

또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 된다"며 과거로부터의 변화와 적극적인 위기 대응을 주문했다.

18일 오후에는 중국 산시성 후허핑 서기, 류궈중 성장 등 당국자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중 기업인 '신속통로'(입국절차 간소화)를 통해 출장을 떠난 이 부회장은 귀국 직후 김포공항 마리나베이호텔에 마련된 임시생활시설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해외 입국자들은 코로나 검사를 받은 뒤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지만 기업인 신속통로 합의에 따라 출입국한 경우에는 의무격리가 면제된다.

이 부회장은 사흘간의 중국 출장 동안 코로나 검사만 세 번 받았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상당시간을 대기했다.

이 부회장이 상당한 불편을 감수하면서 경영 행보에 나선 것은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의 추격에 대한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업계는 해석했다.

실제 중국 양쯔메모리(YMTC)는 지난달 10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128단 낸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르면 올 연말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귀국길에서 이 부회장은 미국 공장 증설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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