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낫지 않는 역류성식도염...몸 속 독소 없애는 한방치료로 개선

입력 2020-05-1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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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시하면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 이에 불규칙적인 식습관, 운동 부족으로 인해 오히려 건강이 악화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집에 있다 보면 움직임이 줄어들어 식후 나른함에 졸음을 참지 못하고 바로 눕게 된다. 이러한 습관을 지속하면 위로 내려가야 할 음식이 식도로 다시 올라오는 ‘역류성식도염’과 같은 위장질환의 발생 위험이 보다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역류성식도염은 위 속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거꾸로 역류하는 과정에서 식도에 염증이 생겨 가슴 통증이나 목 이물감, 쉰 목소리, 기침 등의 여러 불편함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위와 식도 경계부위에는 하부식도괄약근이 있는데, 음식을 삼키거나 트림을 할 때 경계 부위가 열리며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않는다. 하지만 하부식도괄약근에 이상이 생기게 될 경우, 조절기능이 약화되면서 경계 부위가 완전히 닫히지 않고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역류성식도염은 보통 일찍이 병원에 방문하여 치료를 받으면 금방 낫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잘 낫지 않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다수 있다. 이런 경우, 한의학에서는 ‘담적’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담’은 과식, 급식, 폭식 등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소화되지 못하고 남은 부패한 독소 물질이고, ‘적’은 조직을 딱딱하고 굳게 만드는 성질을 말한다. 즉, 담적은 ‘담 독소’가 위장 외벽에 쌓여 조직을 굳게 만들고, 위장의 전반적인 기능을 마비시켜 다양한 위장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뿐만 아니라, 담 독소는 위장과 연결된 식도도 단단히 굳게 만들어 역류성식도염 증상을 일으키며, 이 외 소화불량, 복부팽만감, 복통, 더부룩함, 배변 장애 등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담적은 위장 외벽에 쌓이기 때문에 위장 내 점막을 살펴보는 일반 내시경으로는 확인이 어려울 수 있다. 담적 검사에 주로 시행하는 EAV(경락공릉진단기)검사는 담적으로 인해 굳어진 위장 외벽의 상태와 담적의 정도를 확인이 가능하다. 이 외 복진, 맥진, 설진 등의 한의학적 검사방법으로 위장 근육 조직의 범위와 정도, 위장의 무력 상태 등을 검사한다.

위장 외벽에 형성되는 담적은 굳어진 외벽 조직까지 치료가 필요하다. 이상현 위담한방병원 원장은 “위장 외벽까지 침투할 수 있는 미생물을 발효하여 만든 특수 한약을 투여하면 담 독소를 분해 및 배출할 수 있으며, 아로마나 소적요법 등과 같은 온열요법으로 만성적으로 굳은 위장 조직을 풀어 위장의 기능을 정상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치료방법은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며, 치료 효과나 치료 기간 또한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평소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역류성식도염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인스턴트 식품 등은 자제하고 하루 3끼 정해진 시간에 30분 이상의 식사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이 좋다. 음식 섭취 후 바로 눕는 습관은 되도록 피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건강한 위장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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