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히 더워지는데…" 코로나19 확산 속 에어컨 가동 괜찮나?

입력 2020-05-1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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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날씨가 급격이 더워지면서 서서히 에어컨 가동을 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속 에어컨 바람이 자칫 바이러스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는 비말(침방울)로 전파되는데 공기 중에 떠 있던 비말이 에어컨 바람에 날려 더 멀리 퍼질 수 있다는 것. 특히 에어컨 가동할 때는 창문을 닫는 경우가 많아 오염된 공기가 실내에 장시간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여름철 실내환경 방역지침을 만드는 작업을 막바지 진행 중이다.

이날 진행되는 생활방역위원회에서도 여름철 사무실, 학교 등 실내 공간에서 에어컨을 사용할 때 환기를 어느 정도 주기로 해야 할지 등을 놓고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는 비말 전파로 감염된다고 보고 있으며, 중국에서 에어컨 바람의 환류 때문에 비말이 더 멀리 확산할 수 있다는 연구 등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정 본부장은 "현재 에어컨을 사용하더라도 수시로 창문을 통해서 환기를 같이하면 사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며 "에어컨을 쓰더라도 충분히 자주 환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어느정도 가능하다 본다"고 언급했다.

다만 에어컨 사용 시 바람 세기가 강하면 비말이 그만큼 멀리 이동할 수 있으므로 에어컨 바람 세기를 약하게 하고, 에어컨 사용 시 창문을 3분의 1 정도 열어두는 것도 방법으로 꼽힌다.

교육부가 7일 발표한 학교 방역 가이드라인에서도 교실 창문을 3분의 1 이상 여는 조건으로 에어컨 사용을 허용하기로 한 바 있다.

대중교통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서울시와 부산시 등에서는 시내버스에서 창문을 연 채 에어컨을 켜고 운행할 수 있도록 지침을 내렸다.

한편, 에어컨뿐 아니라 선풍기나 공기청정기 사용 역시 주의해야 한다. 이들 제품에서 나오는 바람도 비말을 멀리 퍼뜨릴 수 있기 때문.

이 밖에 제습기 사용 역시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제습기 사용 시 실내 공기를 건조하게 만들어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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