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대선·변화의 정도 등 고려했을 때 유권자들의 큰 변화 의미할 수도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워싱턴에 있는 기업 자문회사 FTI 컨설팅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성인 101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인도산 제품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은 22%, 멕시코와 유럽은 각각 17%와 12%였다.
아울러 해당 여론 조사에서 55%는 중국이 지난 1월 무역협정에서 서명한 미국 제품을 더 많이 사들일 것이라는 약속을 준수할 것으로 믿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78%는 만약 회사가 중국에서 제조업을 이전했다면 제품에 대해 기꺼이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겠다고 밝혔으며, 66%는 미국을 부양하기 위한 더 나은 방법으로 자유무역을 추구하는 것보다 수입 제한을 높이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특히 마지막 답변은 무역정책 관찰자들에게는 놀랄 만한 지점이다. 대다수의 미국인은 전통적으로 보호주의를 피해왔기 때문이다. 갤럽에 따르면 미국인의 거의 5분의 4 정도가 국제무역을 위협보다는 기회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 비율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해 왔다.
약 2년간 이어진 관세전쟁과 중국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에 대한 미국의 여론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다만 11월 대통령 선거가 채 6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변화의 정도와 타이밍은 유권자들의 커다란 변화를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