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뒤쫓는 은값…저평가 매력에 은테크 ‘주목’

입력 2020-05-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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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용 실버바 1000g 모습. (사진=한국표준금거래소)

최근 은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은 투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고공행진 중인 금값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오른 가격이 투자 매력 높이는 요인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은값 관련 상장지수상품(ETP)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날 국제 은 선물가격을 2배수로 추종하는 ‘신한 레버리지 은선물(H)’은 전 거래일보다 13.25% 오른 69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은 관련 ETP인 ‘삼성 레버리지 은선물 ETN(H)’(12.89%), ‘신한 은선물 ETN(H)’(6.51%), ‘KODEX 은선물(H) ETF’(6.78%) 등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달 들어 은값은 금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7월인도분 은 선물 가격은 온스당 0.91달러(5.63%) 오른 17.05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 14.73% 오르며 같은 기간 금값 상승률(3.48%)을 훌쩍 추월했다.

앞서 치솟았던 금값은 지지부진하던 은과 사상 최대 격차를 벌리기도 했다. 통상 금과 은은 안전자산으로 통하며 가격이 연동된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극심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산업재 성격도 띈 은 수요만 크게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에 지난 3월 금값이 은값의 최대 125배에 달하기도 했다. 통상 격차는 70~80배 수준에 불과했다.

이에 비정상적인 금-은 격차가 줄어들 것이란 인식이 생기면서 은에 대한 투자 수요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실제 은값 상승세가 금을 앞서면서 지난 15일 기준 은 대비 금 가격이 102배 수준으로 낮아졌다.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산업 수요가 회복하기 시작하면 은이 오히려 금보다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종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가 진정되고 경기 회복 시 금보다 은값 상승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2009~2011년 ‘귀금속가격 랠리’ 때도 후반부에는 금보다 은값의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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