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6일 "실물경기 침체 우려의 본격적인 확산으로 국내증시가 공포단계에 돌입했다"며 "당장 미국과 유럽증시를 움직임을 살펴봐야 겠지만 현재와 같은 분위기라면 1200선 하향 돌파는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안 센터장은 "미국증시가 각종 경기지표를 통홰 확인된 실물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하며 폭락했다는 소식에 이날 무려 130포인트 가까이 폭락하며 1200선을 위협함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의 투자심리가 극도로 얼어붙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안 센터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공조안이 연일 발표되고 있지만 이미 신용경색에 따른 경기침체의 '먹구름'이 국내증시를 뒤덮고 있는 상황이라 그동안 무르익었던 폭락장세 이후 안도랠리 기대감이 재차 사라지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안 센터장은 "이날 증시 폭락은 실물경기 침체 우려도 있겠지만 대내적으로는 신용경색 우려가 환율급등으로 이어져금융시장의 혼란이 가중됐다"며 "주식시장이 일단 공포단계로 접어든 이상 시장참가자들의 매수세가 살아나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과거의 경험에 비춰본다면 시장의 공포가 극에 달했을 경우 지금은 오히려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집해야 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증시에서 대형주들이 줄줄이 하한가를 기록하는 현상은 공포국면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특징"이라며 "지금은 극단적인 투매를 통한 시장 이탈보다 최대한 방어적인 접근으로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이 우선"이라고 투자자들에게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