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신성장 위해 M&A 불 지피나

입력 2020-05-1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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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래셔널그룹 지분 49% 확보…“M&A 지속 추진할 것”

아모레퍼시픽이 해외 기업과 지분투자를 동반한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신성장을 꾀하고 있다. 앞으로 인수합병(M&A) 및 투자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15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회사는 호주 럭셔리 스킨케어 전문기업 래셔널그룹 지분 49%를 인수하고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아모레퍼시픽은 레셔널그룹의 이사회 참여와 의결권을 확보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오세아니아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맞춤형 화장품 솔루션 분야의 리더십을 확보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이 해외기업의 지분투자를 진행한 것은 6개월 만이다. 회사는 지난해 말에도 미국 코스메틱 브랜드 밀크메이크업과 파트너십 체결했으며 지분 4%를 확보했다. 117억 원 상당이다.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아모레퍼시픽의 M&A는 점차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사장도 M&A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도 미래 성장을 위한 접점을 확보하기 위해 유망 기업과 M&A 및 파트너십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풍부한 자금을 보유해 M&A에 쓸 수 있는 ‘실탄’이 넉넉하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4174억 원이다. 2017년 1조2076억 원, 2018년 1조2974억 원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보유 중이던 서울 강남의 성암빌딩을 매각해 1520억 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그간 아모레퍼시픽은 M&A를 비롯한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1년 해외 브랜드 ‘아닉구딸’ 인수 이후 눈에 띄는 투자가 없었다. 반면 경쟁사인 LG생활건강은 활발한 M&A로 성장해왔다. LG생활건강은 최근 10년간 20여 건의 M&A를 성사시켰으며 올해 초에도 유럽 더마화장품 브랜드 피지오겔의 아시아 및 북미 사업권을 인수했다. 3월에는 M&A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발표된 해외투자 건 외에도 벤처기업 등 소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있으면 M&A나 지분투자를 진행할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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