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완성차 공장 가동률 60%로 떨어져…일부 부품사, 5월 내내 휴무

입력 2020-05-1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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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감소ㆍ부품 공급 차질로 공장 휴무 늘어…완성차 5사 가동률 60%까지 감소

▲11일 오전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 광주2공장의 완성차 주차장이 한산하다. 기아차 광주2공장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8일까지 휴업한 데 이어 오는 25일부터 1주일간 또다시 셧다운에 들어간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출이 감소하고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며 국내 일부 완성차 공장 가동률이 60%까지 떨어졌다. 일부 부품업체는 가동률이 30%까지 급감한 곳도 있었다.

15일 자동차산업연합회 '코로나19 기업애로지원센터' 조사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사(현대ㆍ기아ㆍ한국지엠ㆍ르노삼성ㆍ쌍용)의 공장 가동률은 3월 조사에서 80% 이상을 기록했지만, 이달 13일 조사에서는 60%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달 들어 공장 라인별 휴무가 늘었기 때문이다.

부품업계의 상황은 더 심각했다. 1차 협력업체는 가동률이 평균 60% 이상 유지되고 있지만, 2차 협력업체는 가동률이 30%까지 떨어진 곳도 속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도 1차 협력업체는 25~50%, 2차 협력업체는 60%까지 급감해 5월에는 누적된 매출 손실로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회사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가동률 감소로 인한 부품업체의 휴무도 점차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24개사 중 12개사가 현재 휴무를 하고 있거나 완성차 업체 일정에 따라 휴무를 검토하고 있다. 일부 부품업체는 이달 한 달 동안 휴무하는 곳도 있고, 주 3일 근무하거나 매주 금요일 전 직원이 연차휴가를 사용토록 하는 곳도 있었다.

해외 출장에도 지장을 받고 있다. 중국은 5~6월에 해외기술지원과 신차 테스트 등으로 완성차업체의 출장수요가 집중돼 있지만, 비자발급 조건이 까다로워져 해외 비즈니스 활동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우리 자동차산업 생태계가 수요절벽과 공장 가동중단 및 매출감소로 큰 위기에 처해 있는 만큼 현장 유동성 적기공급은 물론 특히 해외공장이 원활하게 가동될 수 있도록 해외 현지법인 금융 특별 대책 마련과 출장 지원 등 특단의 대책 시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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