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납품비리', KT로 '불똥'(종합)

입력 2008-10-16 10:21수정 2008-10-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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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KT 본사 및 남 사장 자택 압수수색...남 사장 조만간 소환될 듯

KTF의 납품비리 의혹이 모회사인 KT로 번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16일 오전 분당 KT 본사 및 서울지사, 남중수 사장의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조영주 전 KTF 사장과 함께 남 사장도 납품업체로부터 정기적으로 리베이트를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이날 KT 본사 및 서울지사로부터 압수한 컴퓨터 하드디스크 및 관련 서류를 분석하고, 남 사장에 대해서도 조만간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납품업체 및 관계자 조사에서 남 사장에게 리베이트를 건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 사장은 지난 2003년 1월부터 2년여 간 KTF 사장을 지냈고, 검찰은 KTF 납품비리에 대해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 IPTV 상용화, 합병 등 현안 추진 차질 빚을 듯

검찰이 KT 본사 및 남 사장 자택 압수수색을 벌이면서 남 사장의 소환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달 중 상용화 예정인 IPTV 서비스의 지상파 콘텐츠 확보와 KT-KTF 합병 문제도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을 것으로 전망된다.

남 사장은 목 디스크 수술로 2주 동안 입원했다 지난 14일 복귀해 현안 챙기기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검찰의 본격 압수수색으로 당분간 경영 현안 추진이 어렵게 됐다.

남 사장이 검찰에 소환될 경우, 난항을 겪고 있는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와의 콘텐츠 가격협상도 지지부진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KTF와의 합병 작업은 당분간 추진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KT에 대한 검찰 조사는 예측된 것이지만 KTF에 이어 KT까지 납품비리로 조사를 받게 되면서 통신업계 전체가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위축된 통신 업계가 이번 사태로 인해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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