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캐스트' 한 스푼…화기애애한 '미아 파밀리아' 연습실

입력 2020-05-1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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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9일 대학로 YES24스테이지 개막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출연 배우들이 13일 서울 대학로 연습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이하 홍컴퍼니)

"연습하면서 시종일관 우당탕 합니다. 이게 모두 배우들의 '케미'가 만들어지는 과정이에요."

장우성 연출은 1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연습실에서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연습 분위기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는 리차드 역의 이승현·김도빈·권용국·황민수, 오스카 역의 유성재·조풍래·안창용·장민수, 스티비 역의 박영수·박규원·문경초가 함께했다. 황민수·장민수·문경초는 이번 시즌에 처음 합류한다.

▲'리차드' 역을 맡은 김도빈(왼쪽부터), 황민수, 이승현, 권용국.

황민수는 "지난 시즌에 참여한 모든 배역이 그대로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와 닿았다"며 "생각했던 대로 연습 분위기는 자유롭고 화기애애하다"고 말했다.

극은 1930년대 대공황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뉴욕의 바 '아폴로니아'에서 마지막 공연을 앞둔 두 명의 보드빌 배우와 그들 앞에 나타난 한 명의 마피아가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좌충우돌을 그린다.

눈앞에 닥친 현실에도 꿈을 잃지 못하는 리차드와 현실과 타협하는 오스카, 그리고 처음으로 친구와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아가는 마피아 스티비의 모습을 통해 위로와 공감을 느낄 수 있다.

▲오스카 역을 맡은 유성재(왼쪽부터), 조풍래, 안창용, 장민수.

이날 황민수·장민수·문경초가 가장 먼저 연습에 나섰다. 내일이면 문을 닫게 된 '바 아폴로니아'에 남은 리차드와 오스카 그리고 스티비의 모습이 '라이프 워즈 원더풀''카더라' 넘버를 통해 표현됐다. '뉴 캐스트'답게 에너지 넘친 모습이었다.

김도빈·안창용·박규원은 '선물 사 오신대''부럽냐' 무대를 선보였다. 극 중 극 '미아 파밀리아' 공연을 만들어가는 리차드·오스카·스티비 세 남자가 갈등을 빚는 장면이다. 매끄러운 호흡이 본 공연을 기대케 했다.

이승현·조풍래·박영수는 극 중 극 '미아 파밀리아'를 소화했다. 이어 '키스 미''무서운 넘버'는 권용국·유성재·박영수가 선보였는데, 써니보이·부티·치치를 노련하게 표현하면서 극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초연부터 출연한 이승현은 "초연부터 지금까지 '미아 파밀리아'가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감동"이라며 "제가 일익을 담당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스티비 역의 문경초(왼쪽부터), 박영수, 박규원.

안창용은 "지난해도 즐겁고 뜨거웠지만, 새로운 배역들이 들어오면서 좋은 시너지가 나고 있는 만큼 저희의 여름은 올해에도 뜨거울 예정"이라고 자신했다.

박영수는 "시국에 대한 걱정도 있지만, 잠시라도 잊고 함께 즐기는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 초연된 '미아 파밀리아'는 지난해 공연 때 평균 객석점유율 96%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2020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 선정됐다.

내달 9일부터 대학로 YES24스테이지에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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