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전체 매출 8.3%↓ㆍ영업익 74.5%↓...백화점 영업익 82.1% 추락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롯데쇼핑이 크게 한대 얻어맞았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형 집객시설 기피와 소비심리 악화로 백화점과 컬처웍스(영화관) 등이 특히 부진했다. 다만 식료품 대량 소비가 늘며 대형마트가 선전했고, 롯데슈퍼도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매출 4조7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내렸다. 영업이익은 521억 원으로 75.6% 추락했다.
세부적으로 백화점은 6063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1.5% 내렸고, 영업이익은 285억 원으로 82.1% 떨어졌다. 바깥 출입을 자제하며 고마진 패션 상품군을 중심으로 매출이 부진해 국내 기존점 매출은 21.8% 떨어졌다.
식품을 주로 판매하는 롯데마트는 선방했다. 할인점 매출은 1조6023억 원으로 0.6% 올랐고, 영업이익은 218억 원으로 12.5% 올랐다. 국내 기존점 매출은 -6.5% 였지만, 판관비가 줄며 영업이익익은 되레 10.6% 늘었다. 또한 해외 점포가 지속 성장해 기존점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14.2% 증가했다.
근거리 쇼핑이 늘어나며 슈퍼 사업의 활약이 눈부셨다. 1분기 매출은 3.6% 늘어난 4913억 원이었으며 영업손실은 -63억 원을 기록했으나 판관비 절감으로 전년 대비 112억 원 적자를 개선했다.
롯데하이마트는 매출 9253억 원과 영업이익 195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 및 신학기 시즌 연기로 정보통신 부문 등의 매출은 전년 대비 10.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9.6% 내렸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4월 이후에는 언택트 소비 확산에 따라 TV와 PC 수요 증가와 연말까지 진행 예정인 고효율 가전 환급정책 등으로 인한 매출 촉진, 온라인 채널의 꾸준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쇼핑은 매출액은 2690억 원과 영업이익 367억 원을 기록했다. 헬스케어 및 감염 예방 상품과 프리미엄 상품 강화 등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여 전년대비 16.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67억으로 전년대비 10.6% 증가했다. 방송수수료 증가분이 134억 반영됐지만, 매출이 늘면서 4분기에 이어 영업이익이 10.0% 이상 증가했다.
컬처웍스는 매출 1025억 원과 영업손실 344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영화관 일부점 휴관, 관객수 감소, 신작 개봉 연기 등으로 매출이 전년대비 49.0% 감소했고, 판관비 절감의 한계로 344억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용 효율화 및 절감 대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영향 감소시 세이프 시네마 포지셔닝을 통해 영화관 방문을 활성화하고, 하반기에는 대형 텐트폴 영화들을 개봉해 수익을 회복할 예정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형 집객시설 기피 및 소비 심리악화로 국내 유통 기업들이 어려움이 많았지만, 롯데쇼핑 통합 온라인 플랫폼 롯데온을 활용해 이커머스 영업환경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라며 “올해는 백화점, 마트, 슈퍼 등 점포의 수익성 기준으로 추가적인 효율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