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도입 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급락하면서 60달러대로 떨어졌다. 국제원유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도 75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1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5.16달러 급락한 68.5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8월31일 배럴당 68.19달러를 기록한 이후 13개월 보름만에 최저치다.
국제원유 선물시장은 세계경기침체에 따른 석유수요 감소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4.09달러 급락한 74.5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가 75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8월31일 이후 처음이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73달러 내린 70.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구제금융조치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에 따른 석유수요감소 우려가 심화되면서 하락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9월 미 소매판매는 1.2% 감소하며 3개월 연속감소세를 나타냈으며, 미 노동부가 발표한 기업판매도 2년래 최대인 1.8% 감소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수요 전망 하향 조정으로 유가 하락세를 도왔다.
OPEC은 10월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금융불안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심화로 2008, 2009년 석유수요를 전월 전망치 대비 각각 하루 30만배럴과 50만배럴 하향조정한 8650만배럴, 8720만배럴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