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아웃렛' 진출... 유통업계 경쟁 '가열'

입력 2008-10-1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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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 1위 롯데가 아웃렛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유통업계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오는 24일 광주광역시 월드컵경기장에 아웃렛 1호점인 광주월드컵점을, 또 오는 11월 교외형 아웃렛을 김해 관광유통단지 안에 오픈한다. 이어 2009년 파주 통일동산, 2010년 이후로는 대구시에 아웃렛을 열 계획이다.

광주 월드컵점은 롯데 아울렛 1호점으로 지상 1~2층에 매장면적 1만7100㎡(약 5300평) 규모로 180여개 국내외 브랜드 제품의 이월상품 등을 30~70% 싸게 판다는 계획이다.

'교외형'인 김해 아울렛은 김해시 장유면에 조성 중인 관광유통단지에 지상 1~2층, 영업 면적 2만8760㎡(7700평) 규모로 오픈한다.

롯데 관계자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시장 포화로 새 성장동력으로 아웃렛 사업을 시작한다”며, “도심형과 교외형 두 가지 형태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측은 또 “고급화된 서비스와 편의시설과 함께 다양한 브랜드를 유치해 경쟁력을 갖춘 아웃렛사업을 열겠다”며, “도심형 아울렛을 늘려나가기 위한 상권 조사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다른 업체들도 긴장감 속에 아웃렛 매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첼시는 작년 경기도 여주에 명품 아웃렛 ‘첼시’를 선보인 데 이어, 2010년 부산시 기장구에 2호점을 열 계획이다.

이랜드그룹 역시 현재 28개인 아웃렛 매장을 2010년까지 58개로 대폭 늘릴 방침이다.

아웃렛이란 유명브랜드 이월상품이나 시제품, 경미한 하자가 있는 제품을 소진시켜 판매하는 유통 채널이다. 유명브랜드 상품을 30~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기 때문에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업체들은 재고를 줄이는 방안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아울렛 시장은 ‘2001아울렛’, ‘뉴코아아웃렛’ 등 28개 매장을 확보하고 있는 이랜드와 경기도 여주에 명품 아울렛 '첼시'를 운영하는 신세계가 주도해 왔다.

여기에 막강 파워를 자랑하는 롯데까지 뛰어들면서 선후발 업체 간 불꽃 튀는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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