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교섭단체 구성엔 "몰염치"
이석현 중앙위원회 의장은 중앙위 온라인 투표 결과 중앙위원 657명 가운데 497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98%(486표), 반대 2%(11표)로 ‘민주·시민당 합당 결의 및 합당 수임기관 지정의 건’을 가결했다고 발표했다. 합당 절차를 마칠 수임기관으로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지정됐다. 합당이 완료되면 민주당 의석은 177석(지역구 163석·비례대표 14석)이 된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더시민은 내일(13일) 수임기구 합동 회의(최고위원회의)를 거쳐 오는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신고를 통해 통합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해찬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민주당이 국민께 많은 심려를 끼치면서도 더시민에 참여하게 된 것은 통합당과 한국당의 반칙과 편법에 대응하고 소수정당의 국회 진출을 돕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미래통합당과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겨냥해 “선거 전에는 전임 대표가 물러나더니 이제 원유철 대표가 한국당의 독자 교섭단체를 운운하고 있다”며 “뿌리가 같은 한 몸통인데도 마치 하나의 먹이를 두고 머리끼리 아귀다툼하는 쌍두뱀처럼 상임위원장 자리와 국고보조금을 두고 다투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총선 결과는 민의인데 중소정당으로 심판받은 다른 당과 합당해 꼼수 교섭단체를 만든다면 이는 양자 모두 민의를 거스르고 21대 국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하는 몰염치한 행위”라면서 한국당의 자체 교섭단체 구성설을 지적했다.
김태년 원내대표 또한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은 미래한국당과 통합당이 같은 당이라고 생각하고 투표한 것이기 때문에 (미래한국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은) 국민 민의에 정면으로 배신하는 것”이라고 정면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