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괴리율…원유 레버리지 ETN 거래재개 하루 만에 또 정지

입력 2020-05-1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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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의 원유 시설. 사우디아라비아/로이터연합뉴스

비정상적인 괴리율로 거래가 정지됐다 재개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관련 상장지수증권(ETN)들이 재개 하루 만에 또 다시 거래 정지됐다.

기초지표 가치와 시장가격 간 괴리율이 여전히 정상 수준을 벗어나나면서 ‘3거래일 거래정지→1거래일 단일가매매‘ 패턴을 계속 반복하게 됐다.

12일 주식시장에서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는 전 거래일보다 3.70% 내린 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2.78%),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1.48%)도 동반 하락했다.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는 보합 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WTI 선물 가격을 두배로 추종하는 상품들로, 앞서 기초지표 가치 대비 시장가격의 괴리율이 급등하면서 매매가 정지됐다가 이날 단일가매매 방식으로 거래가 재개됐다.

전날 국제유가는 원유 수요 회복의 불투명성이 불거지며 하락했다.

11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4%(0.60달러) 하락한 24.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가 6월부터 하루 100만 배럴의 추가 감산에 들어가기로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원유 수요가 온전히 되살아나기는 어렵다는 우려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종가 기준 괴리율은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이 212.4%,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이 289.6%를 기록했다.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와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의 괴리율은 각각 282.5%, 93.3%였다. 이들 종목의 괴리율은 여전히 비정상적으로 높아 오는 13일부터 3거래일간 또 거래가 정지된다.

한국거래소는 단일가매매 상태에서 괴리율이 30% 이상으로 확대될 경우 3거래일간 거래를 정지하는 방식으로 괴리율 대응 기준을 강화했다.

한편 이날 원유 관련 ETN과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대금은 각각 1077억 원, 705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44.59%, 49.88% 감소한 것으로 거래는 다소 주춤했다.

개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N은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으로 순매수액은 1593만 원으로 집계됐다.

개인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ETN은 원유가격을 마이너스 2배로 추종하는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으로 순매도액은 41억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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