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한화솔루션, 코로나19에도 태양광 ‘성장가도’

입력 2020-05-1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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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모듈 판매 목표 9GW…지난해보다 10% 성장 기대

한화솔루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태양광 시장이 당초보다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지난해보다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줄어드는 하반기로 갈수록 태양광 시장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솔루션은 12일 열린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태양광 사업의 전망에 대해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돼서 우리 실적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회복 추세가 지속이 된다면 2분기를 저점으로 3, 4분기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코로나19의 타격으로 태양광 부문의 연간 목표도 불가피하게 수정됐다. 한화솔루션은 애초에 태양광 모듈의 외부판매는 8.6기가와트(GW), 다운스트림을 위한 내부 소비량 1.4GW로 총 생산량 10.2GW를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자 모듈의 외부 판매는 8GW, 내부 소비가 1GW, 총 생산량을 9GW로 목표치를 수정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연초 예상대비 가이던스가 수정된 부분이 있지만 2019년 모듈 판매가 약 8.2GW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2020년 가이던스는 상향돼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태양광 부문은 1분기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 늘어난 9057억원, 영업이익이 2배 이상 늘어난 100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1.1%로, 2010년 한화가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이후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 자체가 1분기 말부터 시작되며 판매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이었다”며 “또한, 미국, 유럽의 비중이 50% 정도로 유지되는데 이번 분기는 미국의 ‘세이프 하버(safe harbor) 효과로 두 지역을 합쳐 60%까지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의 영향에도 계획된 설비투자(CAPEX)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부분에서 크게 수정된 부분은 없다”며 “CAPEX는 약 1조1000억 원으로, 케미칼 5400억 원, 태양광 2900억 원, 첨단소재 600억 원, 리테일이 2500억 원”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산화에 성공한 자일릴렌 디이소시아네이트(XDI)의 연간 목표 실적도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5월 초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했으며 정상 가동 시 연간 매출액은 300억 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기대하고 있는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 이상”이라고 말했다.

XDI는 폴리우레탄의 주원료인 이소시아네이트 화합물의 한 종류다. 특히 순도 99.5% 이상인 고순도 XDI는 범용 이소시아네이트 대비 약 10배 이상 비싼 고부가 소재이다. 투명성과 굴절성이 우수해 기존 렌즈보다 약 30% 얇고 선명한 고급 광학 렌즈의 원료로 주로 사용된다.

한화솔루션은 일본 기업이 독점 공급하던 XDI를 자체 기술로 상업화 하면서 국내 기업들과의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날 한화솔루션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2484억 원, 영업이익 159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62%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YNCC 적자 전환 등에 따른 지분법 손실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약 47% 감소한 64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선 매출은 8.3%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43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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