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집행부 총사퇴하나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 지도부가 갑작스럽게 사퇴할 것으로 알려져 노동계가 술렁이고 있다.

15일 윤해모 현대차지부장은 이틀간 울산공장 문화회관에서 열리는 103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올해 임급 협상 과정의 책임을 지고 노조 집행부 총사퇴 입장을 공식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 임협에서 밤샘 근무를 없애는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안 등의 노사합의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일부 조합원이 반발함에 따라 노조 집행부의 사퇴를 '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이하 민투위)가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노사협상 과정에서 벌어진 대의원들의 협상장 봉쇄에 이은 교섭 중단, 역대 최저 찬성률 부결사태 등은 노조집행부의 지도력 상실로 비춰져 리더십 논란이 일기도 했었다. 또한 2차 임단협 협상안을 마련하며 노조원들끼리 '노-노 갈등'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현 노조집행부의 임기는 내년 9월말까지로 1년도 남지 않았고, 지도부가 사퇴를 표명할 경우 내년 사업을 결정하기 위해 다음 달 중순 열리는 금속노조 대의원대회 이후에나 공식 사퇴가 가능하게 되면서 새 집행부를 뽑는 보궐선거도 빨라야 올해 말이나 내년 1월께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새 집행부의 임기는 불과 8∼9개월 정도여서 내년 노사협상을 비롯한 각종 현안을 처리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노조운영이 어려움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만약 내일까지 열리는 대의원대회에서 지도부 사퇴에 대한 반대 여론을 모아질 경우 현 집행부가 잔여 임기를 마무리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도 남아있다. 따라서 대회가 끝나는 시점에 사퇴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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