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코비 “‘아피톡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가시적 성과 기대”

입력 2020-05-1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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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코비가 관계사 아피메즈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의지를 드러냈다. 가시적 성과는 이르면 3분기에 나올 전망이다. 아피메즈를 포함한 바이오 사업에 지속적인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추가 자금 조달 방안에도 무게가 실린다.

인스코비는 지난달 말부터 관계사 아피메즈가 천연 봉독 기반의 통증개선제 ‘아피톡신’을 이용해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 시험(인비트로 실험)을 시작했다. 아피톡신은 천연 봉독을 이용해 만든 주사제로, 현재 골관절염 통증 개선제로 판매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12일 “현재 아피톡신을 이용해 코로나19 관련 항바이러스 효능 시험을 진행 중이며, 우선 1차 시험에서는 구체적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추가적으로 계속 시험을 진행할 예정으로, 이르면 3분기 내 인비트로 시험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피메즈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진행 중인 인비트로 테스트는 ‘생체 외 실험’을 의미한다. 시험관이나 미생물을 배양하는 실험도구 등을 활용해 효력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즉 효력을 확인하는 실험 중에서도 가장 기초적인 단계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인비트로 테스트에서 일종의 성과를 확인했다고 할지라도, 인체 임상시험은 또 다른 얘기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효력이 나올 수 있도록 다양한 환경에서 실험을 검토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 시험이 아니더라도 다수 바이러스에 대해 항바아이러스 효능을 계속 테스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봉독 성분을 기반으로 한 아피톡신은 과거 인체면역결핍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A바이러스, 단순포진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 등에서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효능이 있는지 확인하는 기초 절차를 시작한 셈이다.

최근 자금 조달 역시 바이오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인스코비는 지난달 21일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능시험 착수와 동시에 1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명목상 전환사채 발행 이유로 ‘운영자금 마련’을 내세웠지만, 구체적으로는 바이오 사업 투자 방향을 넓히기 위한 방안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스코비는 지난 3월에는 미국 자회사 아피메즈 USA를 설립하고 추가 임상시험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아피톡스는 현재 미국 FDA에서 다발성경화증 치료제로 임상3상 허가를 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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