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유행 조짐에 IT업계 ‘초긴장’

입력 2020-05-11 14:35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등의 영향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 입구에 집합금지 명령문이 붙어있다. (이투데이 신태현 기자)

잠잠해지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우려로 인해 분당·판교 지역에 거점을 둔 IT 업계가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분당 IT업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2차 감염 사례까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정상출근을 준비하고 있던 IT업계는 부랴부랴 순환근무와 재택근무로 방침을 변경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분당과 판교에 거점을 두고 있는 IT업체들은 이날부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정상근무로 전환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철회했다. 용인 66번 코로나 확진자가 분당 티맥스 직원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이후부터다.

티맥스에서는 지난 6일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같은 층에 근무했던 직원이 추가로 감염되는 등 2차 감염사례가 나왔다. 용인 66번 확진자는 이태원 클럽 확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초기 발병자로 추정되는 용인 66번 확진자로부터 시작된 집단감염이 IT업계 전역으로 확대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티맥스는 모든 사업장을 폐쇄하고 음성 판정을 받은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의 무기한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현재까지 2명 외에 추가적으로 확진 판정은 없었으며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검사대상 총 1662명 중 1431명(86%)에 대한 검사를 마쳤으며 아직까지는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티맥스 관계자는 “고객과 직원, 지역주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르게 검사를 완료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의 추가적인 확산 방지와 방역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부터 정상출근으로 전환할 예정이었던 네이버도 계획을 철회하고 기존 근무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 추이와 정부의 방침 변경을 두고 원격근무 재실시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역시 주1회 출근하는 순환근무제를 이번주까지 연장하며, 필요시 추가적으로 연장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NHN 역시 이날부터 정상출근으로 전환하고 매주 수요일에 원하는 공간에서 일할 수 있는 ‘수요 오피스’를 시범적으로 도입하기로 했지만 이를 철회했다. 대신 재택근무와 협업을 위한 최소한의 주2일(월·목) 출근 방식을 오는 22일까지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아직 정책을 변경하지 않았지만 바뀔 가능성이 높은 곳도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방역과 관리에 최선을 다한다고 밝혔다.

위메이드 역시 정상출근은 하되, 향후 상황에 따라 재택근무로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엔씨소프트, 넥슨 역시 출근체계를 기존처럼 유지하되, 상황 변화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35명 늘어 총 1만90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