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 원룸시장도 침체…석달 연속 월세 하락

입력 2020-05-1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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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다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원룸 임대차시장도 침체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업체 다방에 따르면 4월 서울지역 원룸 월세(전용면적 33㎡ 이하)는 보증금 1000만 원 기준 52만 원으로 전달보다 2% 하락했다. 다방 조사에서 서울지역 원룸 월세가 떨어진 건 2월부터 석 달째다.

다방 관계자는 “4월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서울 원룸, 투ㆍ스리룸 시장에서는 하락세가 지배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중에서 12곳에서 1달 전보다 월세가 떨어졌다. 하락 폭이 가장 큰 서울 자치구는 영등포구였다. 지난 조사에서 평균 46만 원이었던 영등포구 원룸 월세는 지난달 43만 원으로 7% 하락했다. 이어 강서구(-5%)와 마포구(-4%), 서대문구(-4%) 순으로 월세 하락 폭이 컸다.

금천구(3%)와 노원구(3%) 등 6개 자치구에선 전달보다 원룸 평균 월세가 올랐다. 강동구와 은평구 등 7개 자치구에선 3월과 같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원룸 수요가 많은 대학가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홍익대 인근(51만→49만 원)과 한양대 인근(46만→44만 원) 원룸 월세는 한 달 새 각각 4% 하락했다. 건국대와 경희대, 서울교대 인근에서도 원룸 월세가 2%가량 떨어졌다.

서울지역 투ㆍ스리룸 평균 월세는 전달과 같았다. 강서구와 도봉구, 용산구에선 1달 전보다 평균 월세가 5% 하락했지만, 중랑구는 5%, 종로구와 중구는 각각 4%가량 상승했다.

다방 측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5월에는 원룸 잠재수요가 전ㆍ월세 시장으로 다시 나오기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 실물경제가 침체한 만큼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구축 주택 위주로 전ㆍ월세 거래량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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