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하신분'·'끼 부리시는분' 출입금지…블랙수면방은 대체 무엇?

입력 2020-05-1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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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태원 클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 동선이 일부 공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경기 안양·양평 확진자가 4일부터 5일까지 동성애자 사우나로 알려진 서울 신논현역에 있는 '블랙수면방'에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블랙수면방은 ‘찜방’이라고 불리며 남성 동성연애자들의 성적욕구를 해소하는 장소로 전해진다. 야간에 많은 사람이 모이고, 금요일과 일요일에 특히 붐비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객 중 일부는 익명의 남성과 성행위를 벌이기도 해 개인정보가 드러날 수 있는 신용카드 대신 현금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객 명단을 파악하기 어려운 이유다.

(출처=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운영원칙도 까다롭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개된 운영 원칙을 보면 출입 제한 명단에 ‘뚱뚱하신 분', '45세이상', '복도에서 라이터를 켜시는 분', '여러 사람이 모여 떠들고 끼를 부리시는 분' 등 10가지 출입 제한 조건을 공개했다.

과거 블랙수면방은 2012년까지 강남구 논현동에서 운영하다 경찰의 단속에 적발돼 현재 장소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수의 인원이 사용할 수 있는 방부터 여러 명이 입장할 수 있는 개방된 공간까지 존재하고 있고, 어두 컴컴한 방안에서 성행위가 주목적이기 때문에 손 소독제 사용이나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 수칙이 지켜지기도 어렵다.

강남구는 “블랙수면방을 방문한 다른 지역 방문자의 동선도 공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방문 이력을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여 ‘깜깜이 전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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