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코로나 종식 오랜시간 걸릴 것"..."2차 대유행 대비해야"

입력 2020-05-1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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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2차 대유행에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을 갖고 "우리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것이 아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유흥시설 집단감염은 비록 안정화 단계라고 하더라도 사람이 밀집하는 밀폐된 공간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주었다"면서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마지막까지 더욱 경계하며 방역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그렇다고 두려워 제자리에 멈춰설 이유는 없다"면서 생활방역으로의 전환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일상 복귀를 마냥 늦출 수 없다"며 "방역이 경제의 출발점이지만, 방역이 먹고사는 문제까지 해결해주지 않는다"며 경제상황을 감안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방심하지만 않는다면, 우리의 방역체계는 바이러스 확산을 충분히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다"면서 "예기치 않은 집단감염이 발생한다 해도 우리는 신속히 대응할 방역·의료체계와 경험을 함께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미 우리는 방역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가 되었다"며 "K방역은 세계의 표준이 되었다. 대한민국의 국가적 위상과 국민적 자부심은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당국과 의료진의 헌신,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 참여,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해준 국민의 힘"이라며 "우리는 국민의 힘으로 방역전선을 견고히 사수했고,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이겨왔다. 국내 상황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며 방역와 일상이 공존하는 새로운 일상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일상생활로 복귀하면서도 끝까지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면서 "방역과 일상이 함께하는 새로운 도전에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 국민들께서 성숙한 역량을 다시 한번 발휘해주신다면, 일상으로의 전환도 세계의 모범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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