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 (78)] 2021학년도 성균관대 입시컨설팅

입력 2020-05-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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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복지원 가능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 정시 군별 이동학부 파악해서 지원전략 수립

◇ 2021학년도 성균관대 입시

성균관대의 올해 2021학년도 각 전형별 선발인원은 전년도와 큰 변화 없이 총 3,566명 모집에 수시에서 68.4%에 해당하는 2,438명을 선발하고, 정시에서 31.6%에 해당하는 1,128명을 선발한다. 수시 2,438명은 다시 학생부종합전형(계열모집)으로 655명, 학생부종합전형(학과모집)으로 915명, 논술전형으로 532명, 실기/실적전형으로 103명을 선발하고, 정시 1,128명은 ‘가’군에서 573명, ‘나’군에서 555명을 선발한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은 계열모집이든 학과모집이든 모두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고, 추천서 제출이 없으며, 면접이 없이, 오로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만으로 1,570명을 선발한다.

성균관대는 학생부교과전형 없이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만으로 수시 합격자를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어 수능에 대한 부담 없이 지원할 수 있는데, 다시 계열모집과 학과모집 두 개의 전형으로 나뉜다. 이 둘은 전체 신입학정원의 44%를 차지하는, 성균관대의 핵심전형이라 할 수 있다. 두 전형은 중복지원을 허용하며, 각각 평가자가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자기소개서를 제출해도 문제되지 않는다. 또한 각 전형은 계열모집과 학과모집의 차이가 존재하지만 평가요소는 동일하여 성균관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중복지원을 통해 합격 가능성을 확대해 볼 수 있다.

Ⅰ. 학생부종합전형 ‘계열모집’

학생부종합전형(계열모집)은 인문과학계열, 사회과학계열, 자연과학계열, 공학계열 그리고 올해 신설된 글로벌융합학부로 나누어 총 655명을 선발한다. 선발방식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활용한 서류 100%로 선발하며, 추천서 제출 없고, 면접 없으며, 수능최저학력기준도 없이 오로지 학생부교과, 학생부비교과, 자기소개서만으로 선발한다.

인문계가 지원하는 ‘인문과학계열’은 ‘유학⋅동양학, 국어국문학, 영어영문학, 프랑스어문학, 중어중문학, 독어독문학, 러시아어문학, 한문학, 사학, 철학, 문헌정보학’이 있고, ‘사회과학계열’은 ‘행정학, 정치외교학,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사회학, 사회복지학, 심리학, 소비자가족학, 아동⋅청소년학, 경제학, 통계학’이 있으며, 자연계가 지원하는 ‘자연과학계열’은 ‘생명과학, 수학, 물리학, 화학, 식품생명공학, 바이오메카트로닉스학, 융합생명공학’이 있고, ‘공학계열’은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신소재공학부, 기계공학부, 건설환경공학부, 시스템경영공학, 나노공학’이 있다. 인문/자연계 모두 지원하는 올해 신설된 ‘글로벌융합학부’는 ‘데이터사이언스, 인포매틱스, 컬처앤테크놀로지’로 구성되어 있고, 입학생은 교양기초교육을 이수한 후, 2학년 진급 시 모집단위에 설치된 학부/학과를 대상으로 본인의 희망과 1학년 학업성적에 따라 각 입학계열에 설치된 학부/학과에 진입함(설치 학부/학과는 학생정원 조정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Ⅱ. 학생부종합전형 ‘학과모집’

학생부종합전형(학과모집)은 총 915명을 선발하는데, 이 전형 역시 제출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만으로 서류 100%로 합격자를 선발하며, 추천서 없고, 면접 없으며, 수능최저학력기준도 없다. 단, 모집단위의 특성상 의예, 교육학, 한문교육, 수학교육, 컴퓨터교육, 스포츠과학과는 1단계 서류 100%로 3배수 내외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80%와 면접 20%로 선발한다.

두 전형 모두 서류평가(일부학과 제외)만으로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수험생 입장에서는 어떠한 전형이 자신에게 유리할 것인지를 고민하게 된다. 해답은 간단하다. 계열모집의 경우 선호도가 높은 학과와 낮은 학과를 동일선상에서 선발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전공 진학이 목표인 학생은 학과모집전형을, 상위학과 진학이 목표인 학생은 계열모집전형을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물론 중복지원이 가능하니 중복지원으로 합격의 기회를 확장해 보는 것도 가능하다. 전공예약제로 입학한 경우, 별도 선택 없이 해당 학부/학과로 진입한다.

합격자의 과반수가 1등급대 학생이고 2등급대 성적은 합격률이 급감하고, 3등급대는 사실상 특목고, 자사고 학생으로 인식하는 것이 좋다. 물론 학생부종합전형은 내신성적만으로 합·불 여부를 가늠할 수 없는 전형이다. 하지만 1등급대 학생들의 평균적인 학생부관리 수준을 고려해 보면, 학생부 항목 중 수상, 창의적체험활동,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과 같은 변별력을 가늠할 수 있는 항목들이 대체로 우수하게 관리되어야만 경쟁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만큼 자기소개서의 중요성도 증가될 수밖에 없는데, 자기소개서 역시 계열모집, 학과모집전형 지원에 따라 계열선발의 특성에 맞춰 핵심역량을 강조해 줄 것인지, 아니면 학과에 특화된 강점을 어필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Ⅲ. 충원합격을 기대하기 힘든 논술전형

올해 2021학년도 논술전형은 전년도와 같은 532명을 모집하는데, 논술 60%와 학생부 40%로 일괄합산하여 선발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다. 논술전형 역시 계열모집을 실시하여 선발단위별 모집인원이 많은 편인데, 서울대, 고려대, KAIST 등은 논술전형 선발을 실시하지 않아 최상위권 대학의 지원 선택이 제한되고, 논술전형 자체가 높은 경쟁률로 인해 중복합격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다만, 내신과 비교과준비가 부족하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 달성이 가능한 수험생들에게 논술은 상위권 대학 진학의 마지막 통로가 될 수 있다. 성균관대는 매년 모의논술시험을 실시하고, 이에 대한 해설 강의를 제공하고 있으니 이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40% 반영되는 학생부는 교과성적은 등급 간 점수 차가 적고, 비교과는 출석과 20시간 정도의 봉사시간을 확인하는 수준이라 변별력이 크지 않다. 실질적인 당락은 논술고사에서 결정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인문과학계열, 사회과학계열, 경영학’은 ‘국어, 수학, 사탐/과탐(2개 과목 평균) 중 2개 등급 합 4이내 및 영어 2등급, 한국사 4등급 이내’, ‘글로벌리더학, 글로벌경제학, 글로벌경영학’은 ‘국어, 수학, 사탐/과탐(2개 과목 평균) 중 2개 등급 합 3이내 및 영어 2등급, 한국사 4등급 이내’, ‘자연과학계열, 전자전기공학부, 공학계열, 건축학, 건설환경공학부’는 ‘국어, 수학(가), 과탐(2개 과목 평균) 중 2개 등급 합 4이내 및 영어 2등급, 한국사 4등급 이내’, ‘반도체시스템공학, 소프트웨어학,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은 ‘수학(가), 과탐(1개 과목) 등급 합 3이내 및 영어 2등급, 한국사 4등급 이내’이며, ‘인문계는 제2외국어/한문을 탐구영역 1개 과목으로 대체 가능’하다.

논술은 수능 이후 실시되어 부담이 적다. 인문계는 국어와 사회의 통합교과형으로, 자연계는 수학 2문제와 과학(물I/화I/생I 중 선택)문제가 출제된다. 모집단위에 따라 고사일과 시간이 다르니 타 대학과 응시일이 겹치는 경우 전략적인 선택을 고려해 볼 수 있다.

Ⅳ. 정시 합격선 상승 가능성 높아

‘가’군, ‘나’군 분할모집을 실시하며, ‘가’군과 ‘나’군 모두 인문계는 국어 40%, 수학 40%, 탐구 20%, 자연계는 국어 25%, 수학(가) 40%, 과탐 35%의 반영비율을 적용한다. 영어와 한국사는 가산점의 형태로 활용되는데, 한국사의 가산점은 4등급 이상이면 10점으로 동일하며, 영어는 1등급과 2등급은 3점의 점수차를 적용한다, 등급이 내려갈수록 점수차는 더욱 벌어지는 구조이며, 영어는 반드시 2등급 이상을 취득하도록 하자. 성균관대 지원 가능한 수능 백분위 평균은 인문계는 94.7%~97.7%, 자연계는 94.7%~99.3% 수준이다.

올해 2021학년도에는 일부학과가 모집군을 변경했는데, ‘반도체시스템공학,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 소프트웨어학, 건설환경공학부’는 전년도 ‘가’군에서 올해는 ‘나’군으로, ‘글로벌리더학, 자연과학계열’은 전년도 ‘나’군에서 올해는 ‘가’군으로 옮겨 선발한다. ‘가’군은 ‘사회과학계열(138명)’, ‘글로벌리더학(30명)’, ‘글로벌경제학(30명)’, ‘글로벌경영학(45명)’, ‘자연과학계열(104명)’, ‘공학계열(226명)’ 등 총 573명을 선발하고, ‘나’군은 ‘인문과학계열(119명), ’경영학(75명)‘, ’전자전기공학부(75명)‘, ’소프트웨어학(40명)‘, ’반도체시스템공학(18명)‘,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10명)‘ 등 총 555명을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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