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이태원 관련 전국 40명 확진"···유흥시설 집합금지명령 발동(종합)

입력 2020-05-09 14:56수정 2020-05-0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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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출처=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를 계기로 서울시내 모든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명령을 발동했다.

9일 오후 2시 박원순 시장은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지금 즉시 클럽, 감성주점, 콜라텍, 룸살롱 등 모든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한다"며 "이 순간부터 해당시설은 영업을 중지해야 하고, 위반 시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명령 해제에 정해진 기한 없이 향후 별도 명령을 통해서 해제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는 것은 명부의 부정확성, 이태원 클럽 확진자 발생이 여러 날짜에 걸쳐 있다는 점, 이태원 클럽 확진자가 신촌 클럽 등에도 다녀간 점 등에 비춰 운영자제 권고만으로는 안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또 "경기도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서울에서만 지금까지 27명이 확진됐다"며 "오늘 낮 12시 기준 16명이 추가된 것이며 가족과 지인을 포함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태원 클럽 관련 전체 확진자 수는 서울 27명, 경기 7명, 인천 5명, 부산 1명 등 40명"이라며 "앞으로 추가 확진자가 더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문제가 된 이태원 클럽들에서 작성한 명단을 확인한 결과 상당 부분 정보가 부정확했다"며 "출입자 명부의 1936명 중 637명만 통화가 됐고 나머지 1309명은 불통인 만큼 불통인 사람들은 경찰과 함께 반드시 검사를 받게끔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몇 사람 때문에 공든 탑이 무너진 것에 시민들의 허탈함과 분노는 클 수밖에 없다"며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결코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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