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공룡' 애플·구글, 단계적 활동 재개 준비 작업 돌입

입력 2020-05-0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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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 기업 구글이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예정된 투자 계획을 취소할 예정이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주(州) 정부들이 단계적인 경제 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정보기술(IT) 공룡들도 정상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은 다음 주부터 일부 주에서 애플스토어를 열기로 했다고 경제매체 CN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문 여는 곳은 아이다호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앨라배마, 알래스카의 일부 매장으로, 발열 검사와 함께 매장 내에 머무는 고객 수를 제한할 예정이다.

애플은 이들 매장이 제품 수리에 초점을 맞출 것이며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안전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우리 팀은 지역별 보건 데이터와 정부 지침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고, 우리 매장을 안전하게 열 수 있게 되면 곧장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미국에서 271개 애플스토어를 운영 중인 것을 포함해 전 세계에 510개 매장을 갖고 있다.

애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3월 이후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의 모든 매장을 문 닫았다.

그러다 지난달 18일 한국의 강남 가로수길 애플스토어를 재개장한 것을 시작으로 호주와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 매장 문을 다시 열었다.

CNBC는 체험형 매장인 애플스토어가 애플 기기의 수요를 이끄는 핵심 동력원이라며 "매장 재개장은 이 회사의 사업이 천천히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6월부터 부분적으로 사무실 운영을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7일 밤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르면 6월부터 10∼15%의 직원들만 출근하도록 해 사무실을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차이 CEO는 "이제 (화상 등) 가상 회의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많은 우리 직원들이 같은 장소에 모이는 경험이 그립다"고 밝히기도 했다.

피차이 CEO는 우선적으로 출근하게 될 직원들도 특수장비를 사용해야 하는 등 업무 특성상 사무실에 나와야 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택 근무를 하면서도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직원 대다수는 더 오래 집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며 "어쩌면 연말까지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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