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는 '섬유제품업', 비제조는 '숙박 및 음식점업'이 코로나 최대 피해

입력 2020-05-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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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코로나19 관련 중소기업 업종별 피해 실태 조사’ 결과 발표

(자료제공=중기중앙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중소기업의 76.2%가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에서는 ‘섬유제품업’, 비제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이 가장 심한 타격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10일 ‘코로나19 관련 중소기업 업종별 피해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달 10일부터 23일까지 1234개 중소기업(제조업 587개, 비제조업 647개)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코로나19 확산으로 4월 현재 경영상 직간접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76.2%, ‘받고 있지 않다’는 응답은 18.4%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에서는 타격을 ‘받고 있다’ 78.2%, ‘받고 있지 않다’ 16.0% 인데 비해 비제조업에서는 ‘받고 있다’ 74.3%, ‘받고 있지 않다’ 20.6%로 제조업이 비제조업보다 타격이 다소 큰 것으로 조사됐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서비스업이 건설업보다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는 ‘섬유제품업’이, 비제조업에서는 ‘숙박및음식점업’이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받는 비율이 100.0%로 응답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내용을 보면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내수 위축으로 인한 매출 감소’ 와 ‘운영자금 부족ㆍ자금압박’을 가장 큰 피해 사례로 꼽았다. 제조업은 △내수 위축으로 인한 매출 감소(81.2%) △운영자금부족·자금압박(37.3%) △계약 물량(수출물량 포함) 취소(19.4%) 순으로 응답했다.

비제조업은 △내수 위축으로 인한 매출 감소(81.4%) △운영 자금 부족·자금 압박(52.5%) △상가 임대료 부담(7.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에 가장 필요한 지원책으로는 △중소기업 소득세 및 법인세율 인하(67.6%)가 가장 많았다. 그 뒤를 △고용유지원금 상향지원 확대(51.8%) △금융기관에 대한 면책방안을 마련하여 과감한 대출 유도(41.9%) △특별고용지원업종 확대(22.5%) 등이 이었다.

중소기업이 인지한 정부 지원책은 △고용노동부의 고용유지지원금(70.4%)이 가장 높았다. 그 외에 △시중·지방은행의 이차 보전 대출(52.2%) △기업은행의 소상공인 초저금리특별대출(52.1%) 순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정부가 피해 기업 지원을 위해 대출 금리 인하, 정책자금 취급 은행의 보증과 대출 업무 일괄 실행, 고용유지원금 확대 등 획기적인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중소기업이 지원책을 모르고 있거나 체감을 못하고 있다”며 “업종별 애로사항에 대한 세밀한 지원과 정부의 지원책이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홍보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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