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지자체들이 낙동강 운하를 수심6미터, 폭200미터로 추진하는 것은 람사르 정신에 위배돼 환경청은 적극적으로 반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은 15일 낙동강유역환경청 국정감사에서 이러한 내용들에 대해서 질의할 예정이다.
홍 의원은 "경남도가 추진중인 '낙동강 물길정비사업'은 강을 정비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내용에는 폭은 200미터에 수심은 6미터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으로 되어있어 실제로는 화물선이 드나들 수 있는 낙동강 운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질타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경남도는 경남발전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4월부터 낙동강운하 사업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한 대구시는 낙동강 운하와 연안개발계획 용역 조사를 추진 중이다.
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 등 영남권 5개 시도가 지난 5월 낙동강 운하의 조기 건설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 건의문을 채택해 정부에 전달한 데 이어 실무자급 후속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홍 의원은 "낙동강 운하를 추진하게 되면 낙동강의 환경과 수생태계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며 우포늪의 수위도 올라가고 건조화될 위험성이 있어 람사르 총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남권 지자체들이 낙동강운하나 물길정비사업에 과도한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환경청이 수생태계를 염려하고 람사르 정신을 지키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반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