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카카오, 하반기 ‘카카오워크’ 출시해 비대면 시장 잡는다

입력 2020-05-07 15:04수정 2020-05-0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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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

카카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비대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19% 늘어난 882억 원을 기록해 역대 분기 최고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액은 86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 성장했다.

커머스를 포함한 톡비즈와 카카오페이 등 신사업, 콘텐츠 부문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1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4418억 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매출은 신규 광고주 확대와 커머스의 견조한 성장으로 77% 증가한 2247억 원이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메이커스 등 카카오커머스의 1분기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다. 포털비즈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19로 인한 대형 브랜드 광고주의 광고 집행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8% 감소한 1166억 원을 기록했다. 신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1005억 원으로 집계됐다.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인 ‘카카오T 블루’의 가맹 사업 확대와 카카오페이 거래액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8% 증가한 4266억 원이다. 유료콘텐츠 매출은 지난해 4분기 카카오재팬 회계기준 변경에 대한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97% 상승했고, 글로벌 거래액 확대에 따른 가파른 매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로는 30% 성장한 970억 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유료 콘텐츠 부문의 글로벌 플랫폼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성장했다. 특히 픽코마는 매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유료 콘텐츠 부문 매출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게임 콘텐츠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한 968억 원을 기록했다. 뮤직 콘텐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507억 원을 달성했다. IP 비즈니스 기타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819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 비용은 15% 늘어난 7802억 원으로, 연결 종속회사 편입으로 인한 인원 증가가 영향을 줬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9% 성장한 882억 원이며, 영업이익률은 10.2%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과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날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카카오톡을 통한 소통이 활발해지면서 2월 말 기준 카카오톡 이용 시간이 주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보이스톡과 페이스톡, 그룹콜 이용시간이 증가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큰 역할을 했다”라고 말했다.

여 대표는 “톡보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광고주 마케팅 수요는 감소했지만 효율을 증시하는 광고주는 증가했다”며 “톡보드 집행 광고주는 5400개 이상이며 3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와 모빌리티의 성장도 눈에 띈다. 카카오페이는 1분기 거래액 14조30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0% 가량 성장했다. 카카오페이는 빠르게 증가하는 거래액과 증권 계좌 이용자를 기반으로 새로운 투자습관을 만들며 증권 영역으로 확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모빌리티 분야는 카카오T블루를 통해 연말까지 운행지역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인공지능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통해 B2B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영역에도 진출한다. 이를 위해 기업용 종합업무플랫폼 ‘카카오워크’를 출시하고 카카오의 기술력을 통해 기업용 솔루션을 제공한다.

여 대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원격근무 등 유연한 업무환경이 일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카카오워크를 출시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기업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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