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객 따라 집값도 '넘실넘실'…서핑 명소 땅값 오름세

입력 2020-05-0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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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시 '웨이브파크' 인공서핑장 공사 모습. (사진 제공=더피알)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서핑 명소 주변 부동산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대한서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서핑 인구는 40만 명으로 추산된다. 2014년 조사 때(4만 명)보다 10배 늘었다. 서핑학교와 물품 대여소 등 관련 업체 역시 2014년 50여 곳에서 2017년 200여 곳으로 증가했다.

서핑 산업 규모가 커지면서 서핑을 즐길 수 있는 바닷가 부동산 가격도 오르고 있다.

죽도ㆍ인구 해수욕장이 있는 강원 양양군 현남면의 지난해 개별공시지가는 36만2900원이다. 2017년 공시지가(18만5200원)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올랐다. 현남면 일대는 '양리단길' 일대로 불리며 서핑객을 끌어들이려는 카페와 게스트하우스 등이 늘고 있다.

천진해수욕장으로 유명한 강원 고성군 천진리에서도 공시지가가 2017년 22만5600원에서 31만4400원으로 39% 상승했다. 영남권에서도 송정해수욕장이 있는 부산 해운대구 공시지가가 2년 새 26%(2017년 242만 원→2019년 305만 원) 뛰었다.

부동산 개발업계에선 이제 서해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경기 시흥시 시화 멀티테크노벨리(MTV)에서 건설 중인 인공 서핑장 '웨이브파크'가 대표적이다. 대지 넓이가 32만 5300㎡에 이르는 웨이브파크는 세계 최대, 아시아 최초 인공 서핑장을 목표로 공사 속도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3.3㎡에 900만 원대에 거래되던 웨이브파크 인근 상가 용지 시세는 현재 1800만 원대까지 뛰었다. ‘호반써밋 더 퍼스트 시흥’ 등 시화 MTV에 아파트 단지가 늘면서 상업시설 배후 수요도 늘고 있다.

권인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 후 양양군은 서핑 등 해양레포츠를 즐기러 오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역 경기가 활성화된 만큼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내 서핑 장소 일대도 활성화가 기대된다며”고 말했다. 그는 “다만 서핑 인근 부동산 투자 시 입지, 브랜드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고 경기 부침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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