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합섬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배임 및 배임증재 혐의로 기소된 현재현(59) 동양그룹 회장이 첫 공판에서 검찰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14일 부산지법 형사6부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현 회장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 회장의 변호인 측은 검찰의 공소 사실을 영상기기를 이용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향후 검찰과의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다.
현 회장은 한일합섬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해 회사를 합병한 뒤 한일합섬의 자산으로 이를 되갚는 방식(LBO방식)으로 한일합섬을 인수합병, 한일합섬 주주들에게 1800여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