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박물관ㆍ미술관 등 문화시설 단계적 개방…사전예약제 운영

입력 2020-05-0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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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돌봄시설 20일 이후 개원…노인복지관 등 추후 결정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서울시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운영을 중단했던 산하 도서관과 미술관, 박물관 등 문화시설을 단계적으로 개방하되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6일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코로나19 대응 관련 기자설명회에서 “초기에는 원칙적으로 정원의 50%만 개방하고, 집중 모니터링을 통해 미흡한 사항을 발굴하고 개선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감염병 전개 양상, 시설별 이용자 현황, 관리자와 이용자들의 의견 수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순차적으로 개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박물관과 미술관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을 이용해 선착순 온라인 접수하고 관람 시간은 2시간 이내로 제한한다.

시설 규모에 따라 10명에서 100명 이하로 입장을 허용한다. 또 도슨트의 대면설명을 지양하고 애플리케이션, 리플릿 등을 제공해 비대면으로 운영한다.

6일부터 서울도서관도 온라인 예약대출 서비스를 운영하고, 26일부터는 자료실을 개방해 대출과 반납 서비스를 재개한다. 방문자의 도서 열람은 6월부터 허용하되 총 좌석의 50%로 제한하고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세종문화회관과 남산예술센터, 돈의문박물관 등 공연장은 6일부터 총 좌석의 30%로 제한 운영 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실내체육 시설의 경우 목동 빙상장은 6일, 잠실수영장은 11일부터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한다. 감염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용자가 특정되는 강습과 훈련부터 재개하고, 이용 정원의 50% 수준으로 운영을 시작해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동네키움센터, 지역아동센터 등 초등돌봄 시설은 학교 개학에 맞춰 20일 이후 개원할 예정이다. 어린이집의 경우 면역력이 약한 만 2세 미만 영아들도 이용하고 있는 만큼 보육수요, 방역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원시기를 결정키로 했다.

복지시설의 경우 종합사회복지관, 어르신 주야간보호시설, 장애인 직업 재활시설, 장애인 주간 보호시설은 11일부터 소규모 비접촉성 프로그램 중심으로 일부 운영을 재개하고 향후 단계적으로 운영을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감염에 취약한 어르신 다수가 이용하는 노인종합복지관과 경로당은 감염병 추이 등을 고려해 추후 개관시기를 정할 계획이다.

선별진료소는 상시 운영시간을 축소하되 지역 민관의료기관과 협력해 야간 진료 공백을 최소화한다. 민간 역학조사관들을 확진자 감소 추이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훈련을 강화해 비상시 서울시 즉각대응반으로 급파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서정협 부시장은 “서울에서 사망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방역에 성공을 거둔 것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만든 성과”라며 “앞으로도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몸에 이상이 있거나 아프면 바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 및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 부시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앞으로도 서울시는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일상 속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방역ㆍ의료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개인ㆍ사회ㆍ취약계층방역 등 3대 영역에서 시민과 함께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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