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아드는 코로나 공포에도 갈길 먼 ‘코스피 2000’

입력 2020-05-0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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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가 잦아들면서 5월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변곡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5월 상승 대세론을 주장하는 의견과 함께 여전히 변수가 많다는 신중론이 맞서고 있다.

5월 첫 거래일인 4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2.19포인트(-2.68%) 빠진 1895.37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4월 한달간 10% 넘게 올랐다. 1980년 이후 월간 수익률 기준 상위 38번째에 불과하지만 3월 중순 저점 대비를 기준으로 할 경우 34% 상승해 같은 기간 수익률로는 상위 1%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2개월간 상승하며 10.5배에서 11.1배로 올라섰다. 지수하락에도 EPS(주당순이익)감소가 더 빨랐기 때문이다.

국제유가의 부침과 북한 김정은 위중설, 북한 총격 등의 돌발 변수와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는 개인투자자 측 전방위적 시장 참여와 뉴딜정책에 비견되는 정부 측 총력부양, 5월 초 양회를 전후한 중국 정책부양 기대가 시장의 상승촉매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본격적인 연휴가 끝난 이후 국내 증시는 'Sell in May(5월에 팔고 떠나라)'라는 증시의 격언처럼 비관론의 영향력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재정정책 등으로 인한 유동성 모멘텀이 더해져 중후반으로 갈 수록 강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5월에 코스피는 유동성 모멘텀에 경기회복 기대가 가세하는 2차 상승국면으로 진입할 전망”이라며 “코로나19 진정, 경제활동 재개시 경기회복 기대와 유동성/정책모멘텀이 시장 상승을 주도할 것이고, 단기급반등에 따른 피로감에 속도조절 국면이 전개될 수 있지만, 조정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과거 ‘Sell in May’를 전적으로 신뢰할 경우 5월 시장은 재차 낙관이 옅어지고 비관이 득세하는 투자전략 반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하지만 이번 5월은 △미 연준에서 중국양회로의 정책모멘텀 바톤터치 △미국 락다운 순차 해제 △과거의 5월과 다른 시장 수급 환경 등으로 다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큰 만큼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연초에 비해 많이 늘긴 했지만 최근 지속적으로 투자자 예탁금이 줄고 있는 것을 증시 낙관론을 경계하는 요소로 꼽을 수 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일시적으로 맡겨 놓은 예수금이다.

지난 달 21일 45조5012억 원까지 늘었던 투자자예탁금은 1주일 새 3조원 가량이 감소하며 지난달 말 42조7263억 원으로 집계됐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을 보는 시각과 약화된 한국의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외국인은 5월에도 적극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코스피의 상승탄력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기술적 반등 후반부에 접어든 시장에서 외국인의 시장 진입을 가정하지 않는다면, 시장에 대한 시각은 중립적으로 가져가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코로나 확산세가 둔화됐고 락다운 해제도 목전이지만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없고 전문가들이 2차 확산을 경고하고 있어 경제활동 정상화율은 80~90% 정도에 그칠 것 같다"면서 "예상치 못한 이벤트가 돌출할 가능성이 열려있고, 정책 당국의 의지와 역량을 시험 하는 구간이 다시 도래할 수 있는 만큼 공격의 강도와 타이밍을 조절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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