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용 GS홀딩스 부사장 공식 기자회견
GS가 대우조선해양 본입찰에서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파기한 이유를 입찰가격 차이라고 밝혔다.
임병용 GS홀딩스 부사장은 14일 GS타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스코-GS컨소시엄이 결렬된 이유는 가격 때문"이라며 "경영권 등 다른 사항에 대해서는 99% 합의가 됐었다"고 밝혔다.
그는 "입찰서를 제출하기 전 2~3시간 전까지도 가격을 타결짓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 자리에는 허창수 회장, 이구택 회장 등을 포함해 간부들도 참석했다"고 덧붙였다.
임 부사장은 포스코에 결별을 통보한 시간에 대해서는 "가격 협상 자리에서 포스코에 결별 사실을 통보 했다"며 "입찰에 필요한 관련 서류 양이 방대해 수정하는 것이 어려워 컨소시엄 명의로 입찰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 부사장은 "포스코가 단독 후보로 대우조선에 입찰하는 데 법적이나 절차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임 부사장은 "컨소시엄을 구성할 당시에는 가격에 대한 합의는 없었다"며 "서로 상대방 가격대를 안 것은 정확히 토요일(11일)이며 그 때부터 집중적으로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임 부사장은 "경제성장률, 환율 등 경제에 대한 가정이 달라 대우조선 적정가치에 대한 판단이 상이했다"며 "가격을 조율하고 컨소시엄 구성을 발표하려고 했지만, 공시 등 문제 소지가 있어 우선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우조선의 가치를 판단하는 데 무엇보다 최근의 금리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면서 "공격적이지만 합리적인 가격도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소나타를 6000만원에 살 의지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임 부사장은 마련한 인수자금의 사용처나 재입찰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한편 임 부사장은 이번 입찰 불참 선언으로 정부와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배움으로 받아들이고 좀 더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인수합병에 있어 가격에 한해서는 시대상황과 경제상황에 따라서 어떤 것이 현명한 것이며 어떤 것이 인수합병에 더 우수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가는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혀 향후 M&A에 도전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