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소상공인들의 경기가 역대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보증이용업체 기업경기실시지수(GBSI)를 발표했다.
GBSI는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이용업체가 느끼는 경기 전반의 매출·영업이익·자금사정에 대한 동향 및 전망 지수다. 100을 기준으로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100을 초과하면 경기 호전을 의미한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지난 2014년부터 GBSI를 조사, 발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30일부터 4월6일까지 8일 동안 각 지역 신용보증재단을 이용한 소기업·소상공인 2097개 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올해 1분기 GBSI 지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먼저 실질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1분기 보증이용업체 경기 동향은 16.7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4분기 대비 41.0포인트 급락한 수치다. 1분기 매출 동향은 18.9로 전분기 대비 35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30.8포인트), 도소매업(-29.8포인트), 음식숙박업(-35.9포인트), 서비스업(-41.8포인트), 기타업(-35.4포인트) 였다. 1분기 영업이익 동향은 17.0으로 전분기보다 35.9포인트 내렸다.
자금 사정도 나빠졌다. 1분기 자금 사정 동향은 17.5로 전분기 대비 37.8포인트 내렸다. 자금 사정 악화 이유로는 판매(매출) 감소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번 조사 결과는 코로나 19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코로나19로 인해 겪는 애로 사항을 살펴보면 고객 감소에 따른 매출 감소가 69.1%로 1위를 차지했고, 2위로는 영업·생산 중단이 뒤를 이었다.
올 1분기 월평균 매출액을 살펴보면 300만원 미만이 37.5%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1000만원 미만(20.6%), 3000만원 미만(16.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년 월평균 매출액 증감 여부를 살펴보면 ‘감소’가 96.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변화없음(2.8%), 증가(0.8%)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매출액 감소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98.2%)이었고, 그 뒤를 전남, 부산 등이 이었다. 매출액이 80% 이상 줄었다는 비율은 15.4%로 가장 높았으며, 20~30% 줄었다는 비율은 13.7%, 30~40% 줄었다는 비율은 13.4%로 조사됐다.
2분기 전망도 암울하다.
2분기 GBSI 경기 전망은 25.7로 올 1분기 경기전망보다 36.8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 전망 역시 19.8로 1분기보다 40.3포인트 하락 전망했다. 영업전망은 전분기보다 40.7포인트 급락한 18.8, 자금 사정은 1분기보다 40.3포인트 내린 19.0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