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채용 연기 가능성↑…기업 절반 "상반기 채용 규모 최소"

입력 2020-04-2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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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취업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직원채용을 하반기로 연기할 가능성을 내놓고 있다.

29일 잡코리아가 국내 기업 560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직원채용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79.3%가 상반기 직원채용을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93.2%, 중견기업 92.9%, 중소기업 70.9% 등이다.

그러나 계획했던 채용을 실제로 실시한 기업은 많지 않았다. 상반기에 계획한 규모를 모두 채용했는지 조사한 결과, ‘모두 채용했다(채용 중이다)’고 답한 기업은 21.4%에 불과했다. 반면 ‘최소 규모로(일부만) 채용했다’고 답한 곳은 55.2%, ‘전혀 채용하지 못했다’고 답한 기업도 23.4%에 달했다.

이유는 코로나19다. 조사결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직 채용전형을 시작도 하지 못했다’는 기업이 55.9%로 절반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또 ‘서류전형은 진행했으나 면접을 진행하지 못해’ 직원을 충원하지 못했다는 기업이 33.8%, ‘회사의 경영상태가 좋지 않아 채용을 진행하지 못했다’는 기업이 27.6%였다.

상반기에 계획대로 직원을 모두 충원하지 못한 기업 중 34.4%는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된다면 하반기로 채용을 연기할 것’이라 답했다. 이어 ‘남은 상반기 내에 채용할 것’이라는 기업이 32.1%로 다음으로 많았다. ‘채용규모를 축소할 것’이라는 기업도 31.2%에 달했다.

변지성 잡코리아 팀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아직 상반기 채용전형을 시작하지 못한 기업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며 “남은 상반기 내에 일부 채용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나, 본격적인 대규모 채용은 하반기 취업시즌을 기대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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