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ㆍ현대重 "포스코 단독 입찰 절차상 하자"
포스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단독으로 입찰키로 했다. 이에 따라 최종 입찰제안서를 14일 오전 중에 단독 제출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 날 "대우조선 인수전 참여와 관련, 오전 8시부터 긴급 이사회를 개최했다"며 "이사회를 통해 단독입찰을 결정하고, 오전 중에 산업은행에 입찰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산업은행의 인수전 참여가능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기다려야 하지만, 이사회를 통해 우선 단독입찰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지난 13일 오후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GS그룹측이 컨소시엄 참여 철회를 결정함에 따라 13일 밤에 긴급회의 등을 거쳤으며, 산업은행은 포스코와 GS측에 컨소시엄 결렬과 관련된 공식입장을 서면제출토록 요구한 바 있다.
산업은행은 아울러 오늘 오전 중 양사 의견을 수렴한 뒤 심사위원회를 열고 포스코의 단독입찰 가능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또 다른 인수후보인 한화그룹과 현대중공업의 경우 포스코의 단독입찰결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대우조선해양(042660)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는 포스코(005490)에 대한 입찰자격 논란이 경쟁사를 중심을 거세게 일고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포스코의 단독입찰에 대해 절차상 문제가 없는지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컨소시엄 결렬은 곧 포스코가 제출한 본입찰 제안서가 허위로 기재된 것이나 다름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산업은행의 최종결정이 남았지만 포스코의 단독입찰을 허용한다면 특혜의혹이 일 수도 있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한화측보다는 다소 유연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현중 관계자는 "포스코의 단독입찰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중요한 것은 산업은행의 최종 결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산업은행의 최종결정을 지켜본 뒤 이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도 최종결정까지 고민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자구도보다는 다자구도를 통한 매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화나 현대중공업 등 경쟁업체들의 반대가 심해 산업은행에게는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거승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