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다이, 알리바바 유력 후계자와 불륜 스캔들…장판 CEO, 결국 징계 조치

입력 2020-04-2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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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알리바바그룹 홈페이지, 장다이 인스타그램)

모델 출신의 인터넷 스타 장다이가 알리바바 '차세대 주자'로 평가받던 장판 톈마오 최고경영자(CEO)와의 불륜 스캔들에 휘말렸다. 결국 알리바바는 자체 조사를 거쳐 장판 CEO에 대해 장다이와의 개인적인 불륜 스캔들로 징계했다.

27일 중국 매체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은 "장판 CEO가 가족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여론 악화를 초래했고, 결국 회사 명성에 중대한 악영향을 끼쳤다"라며 "회사 고위층의 논의를 거쳐 그를 징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알리바바는 장판 CEO에게 2019년 상여금을 반납받기로 하고, 인사 기록에도 징계 사실을 남겼다. 또한 그의 직급을 그룹고급부총재(M7)에서 그룹부총재(M6)로 강등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징계는 파트너 자격 박탈이다. 장판 CEO는 당장은 알리바바와 티몰이라는 양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책임지는 톈마오 법인 CEO 자리는 유지했지만 알리바바그룹의 핵심 기구인 파트너위원회 구성원 자격을 박탈당했다.

앞서 장판 CEO와 장다이의 불륜 스캔들은 장판 CEO의 아내가 올린 웨이보 글로 불거졌다. 장판 CEO의 아내는 17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장다이를 향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경고다. 다시 한 번 내 남편을 건드리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장다이는 "단지 한바탕 오해였을 뿐"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시장에서의 반응은 달랐다. 장다이의 유명세로 그가 속한 기획사 루한은 지난해 4월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장다이 자신도 이 회사 지분 13.5%를 가진 대주주인데 장판 CEO와의 불륜 스캔들이 불거진 후 17일 나스닥에서 루한의 주가는 6% 급락했다.

장판 CEO와 장다이를 둘러싼 스캔들은 회사의 사업 공정성에 대한 의혹으로도 번졌다.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오픈마켓 타오바오가 루한에 7.4% 지분을 투자한 게 알려졌기 때문. 중국 현지에서는 알리바바가 유독 장다이의 사업을 적극적으로 밀어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장판 CEO는 18일 알리바바 내부망에 공개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가족이 웨이보에 올린 글과 일부 사실과 다른 인터넷 소문으로 회사에 매우 큰 영향을 끼쳐 깊이 사과한다"며 "회사가 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도록 간청한다"고 전했다.

이후 알리바바는 자체 조사 결과 장판 CEO가 그룹과 관련한 부정부패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장다이와의 개인적인 불륜 스캔들로 인해 회사가 피해를 입은 데 대해 징계를 내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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