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4일 신용위기 국면속 투자 전략으로 현금성 자산을 많이 보유했거나 재무안전성이 부각되는 주식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종목별로는 삼성그룹주가 이에 해당, 철저히 리스크 관리에 입각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와 같이 신용 및 자금 경색이 지속되는 국면에서는 주식, 채권, 수익증권 등을 제외한 순수한 현금을 많이 보유한 기업을 골라서 투자하는 것 또한 투자 전략"이라며 "재무 안정성이 높고 디폴트 리스크가 거의 없는 주식을 편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지난 6월 대차대조표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이러한 기업들로는 지투알, 삼영전자공업, 환인제약, 남양유업, 모토닉, 퍼시스, 에스원 등이 해당된다"며 "특히 삼성그룹주의 경우 최근 3개월 동안의 주식형 펀드 수 익률을 비교시 삼성그룹주 펀드들의 주가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작아 성과가 돋보이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그 이유로 과거 IMF 당시 안도랠리를 살펴봤을 때 수익률 상위에 포진한 업종들을 살펴보면 은행, 건설주가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이는 신용위기 국면이 끝난 게 아니라 은행, 건설 등 부실 기업 및 한계기업의 처리과정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고 최근의 증시 상황 또한 신용위기로 인한 패닉장세 이후 글로벌 공조에 따른 안도랠리라는 점에서 유사한 점이 많다"고 분석했다.
그는 "재무 안정성이 높은 주식군 선정 역시 향후 이익의 개선이 예상되고 재무안정성이 이익의 성장성이나 수익성보다 상대적으로 부각되는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 이러한 종목들로는 현대차, KT&G, 현대모비스, 제일모직, 삼성정밀화학, LG패션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