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제작비 연간 50% 절감ㆍ방송 제작 시간 단축ㆍ환경 보호 효과 기대
신세계TV쇼핑이 홈쇼핑 업계 최초로 방송 무대 100% 디지털화에 나선다.
신세계TV쇼핑은 5월부터 자사의 모든 제작 스튜디오에 디지털 월(초대형 LED 스크린)을 설치해 방송 세트 제작 없이 디지털 화면만으로 무대 영상을 구현한다고 28일 밝혔다.
신세계TV쇼핑에 도입되는 디지털 월은 국내 방송사가 보유한 것 중 최고 사양으로, 8K 해상도 LED 스크린을 두 개 연결한(1만7280X2112픽셀) 가로 26m, 세로 3.2m의 크기다. 디지털 월 도입에 따라 방송 제작비, 준비시간 및 자재 등에 대해 혁신적인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세트 제작비와 방송준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방송마다 세트를 설치하고 해제하는 번거로움이 없이 스크린 영상으로 무대 배경을 교체함으로써 연간 50%의 제작비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방송준비 시간 역시 크게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또 세트 제작을 위해 사용되는 나무 자재가 필요치 않게 됨으로써 폐기 비용 절감과 환경 보호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판매 상품에 대한 표현의 한계도 대폭 보완될 전망이다. 그간 무형의 인테리어, 보험 등의 상품은 아날로그 세트를 통한 상품 이미지 구현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물리적 표현의 제약이 없는 디지털 월을 통해 해당 상품을 보다 자세히 보여줄 수 있게 되면서 폭넓은 상품 시연이 가능해졌다.
무엇보다 고객들에게 신세계TV쇼핑만의 독보적이고 차별화된 방송 비주얼을 선보임으로써 상품 판매력 향상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TV쇼핑은 지난해 10월 제2스튜디오에 디지털 월을 도입해 시범운영해 왔으며, 디지털 세트에 대한 효율성이 입증됨에 따라 자사 모든 스튜디오에 디지털 월 설치를 진행하게 됐다. 스크린을 통해 시현되는 영상 역시 신세계TV쇼핑에서 모두 자체 제작해 소화한다.
현재 일부 홈쇼핑사에서는 디지털 월을 특정 방송 상품에 한해 사용하고 있으며, 장비 역시 장기 렌트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신세계TV쇼핑 방송 영업담당 도정환 상무는 “디지털 월 전면 도입에 따라 혁신적인 제작비 절감과 신속한 방송 연출이 가능해졌다”라며 “신세계 TV 쇼핑은 고화질 LED 스크린을 활용해, 시즌에 걸맞은 컬러와 생동감 있는 무대를 연출하고, 고객들에게 보는 즐거움이 있는 방송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